다들 온에어 달리느라 리젠 빠를때 글 쓰면 금방 넘어갈거같아서 지금 말해봐..
친구가 우울중이랑 공황장애도 심하고 최근에 2년 사이에 사기도 두번 당하고 하던거도 잘 안되서 돈이 없어서 힘들고 골치아프고 집에도 우환이 있고 그런건 알고 있거든
근데 최근에 ㅈㅅ 암시를 가끔 한두번 하더니 오늘 전화와서 혹시라도 무슨 일 생기면 가족들 대신에 자기 방정리 해달라고 (덕질 물품 많아서 그런듯 ㅠㅠ) 그냥 다 버리면 된다고 중요한 비밀번호는 뭐고 메모장에 할말 남겨놨다고 하면서, 어떻게 죽을지 다 생각해놨고 어쩌고 하면서 담담하게 얘기하는데 이거 뭐 어떻게 해야해..?
야구 좋아하는 친구기도 하고 최근엔 드라마 영화 이런거에 흥미를 거의 못느낀데서 내가 지금거신전화는 계속 보라고보라고 했더니 재밌긴 하다고 오늘 남은거 다 보고 소설도 볼거라고 말도 했으면서 저러니까 너무 무서워.. 재밌으면 다음편 보게 좀 더 살아보자고 얘기해봤는데ㅠㅠ
안그래도 가족이 아파서 다들 좀 지치고 으쌰으쌰 하는 분위기일텐데 이제는 남을 가족을 생각할 여유가 없어졌다고 ㅠ 근데 걱정인건 가족 병원비땜에 드는 돈도 많은데 자기 죽으면 또 이거저거 돈드니까 걱정이라고 이러는데 미치겠어
아 평소에 힘들다 괴롭다 뭐땜에 미치겠다 이런 얘기는 잘 안하고 친구나 지인을 감쓰통으로도 잘 안쓰는 친구야
죽고 싶어서 여러 방법 써봤는데 검색도 잘 안되고 마들렌이란 앱이 있대 거기에 왜 ㅈㅅ하면 안되는지 국가적으로 ㅈㅅ을 이렇게 예방하려고 하는 이유가 있는지를 물어봤는데 묻는거에 대답은 안해주고 자꾸 자기를 설득할라해서 너무 지쳤다고
난 그냥 최대한 덤덤하게 웃으면서 알겠다고 다 버려주고 옷이랑 이런거 탐나는거 우리끼리 나눠가진다고 적당히 농담처럼 받아치긴 했는데 아 너무 떨려ㅠㅠ 내가 어떻게 하는게 현명한지 좀 알려주라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