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곽도규는 투구를 이어갔다. 그 이유에 대해 최일언 투수코치는 "이영하는 투구 모션이 커서 도루 허용을 걱정했다"고 말했다. 4번타자 모리시타 쇼타와 득점권에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대결하고 싶지 않았다는 뜻이다.
모리시타의 초구는 볼. 포수 박동원이 마운드로 걸어갔다. 당시 곽도규는 박동원에게서 "할 수 있다"는 격려를 받았다고 했다. 그 후 포수 자리로 돌아간 박동원은 한국의 1루측 덕아웃을 향해 시그널을 보냈다.
이영하는 "나는 슬라이더에 자신이 있다. 옆으로 휘는 슬라이더와 아래로 떨어지는 슬라이더, 두 가지를 가지고 있다. 마키 선수 상대로는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던져야 했는데 주자 만루라 (폭투의 위험이 있어서) 던질 수 없었다"고 아쉬워 했다.
만약 이영하가 주자 1루나 1,2루에서 등판했다면 만루라 던지지 못했던 떨어지는 구종으로 승부할 수 있었다.
너무아쉽다.. 투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