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경은은 "내가 2003년도 입단인데 KBO에서 주는 큰 상을 받기까지 22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감사) 인사를 22년 만에 아버지에게 드리는 것 같다. 뒷바라지하시느라 정말 고생이 많으셨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또 우리 아들을 열심히 키워주고 있는 아내에게 정말 고맙다. 그 마음으로 매일 열심히 야구를 하고 있다"라고 감동의 수상 소감을 밝혔다.
시상식 후 만난 노경은에 따르면 준비된 멘트는 아니었다. 상을 받은 그의 시선에 아버지가 단번에 들어왔고, 보자마자 마음에서 절로 우러나왔다.
아들의 진심은 아버지에게도 바로 전달됐다. 노의귀 씨는 "(노)경은이가 야구를 거의 30년 했는데 (잘해서 인터뷰를 많이 했을) 초등학교 때 이후 이런 얘기는 처음이다. 나도 영광이었다"고 답했다.
시상식 후 만난 노경은에 따르면 준비된 멘트는 아니었다. 상을 받은 그의 시선에 아버지가 단번에 들어왔고, 보자마자 마음에서 절로 우러나왔다.
아들의 진심은 아버지에게도 바로 전달됐다. 노의귀 씨는 "(노)경은이가 야구를 거의 30년 했는데 (잘해서 인터뷰를 많이 했을) 초등학교 때 이후 이런 얘기는 처음이다. 나도 영광이었다"고 답했다.
SSG에서는 최고참이자 든든한 맏형이지만, 아버지에게는 한없이 어린 아들이다. 그런 아들이 어머니를 잃은 슬픔을 잘 견뎌낸 것이 대견했고, 아들의 곁에서 큰 힘이 돼준 며느리와 손자에게는 한없이 고마움을 느꼈다. 노의귀 씨는 "(노)경은이가 우리 집안의 복덩어리다. 어떻게 저런 아이가 나왔나 싶다"면서 "어린 나이에 애 엄마가 일찍 가서(2015년 별세) 안타까웠는데 그동안 참 잘해줬다. 우리 며느리도 참 잘해줬고, 경은이가 힘들 때 손자도 태어나서 버팀목이 돼줬다"고 고마움을 돌렸다.
노의귀 씨는 "아직도 종종 아들의 기사를 찾아본다. 랜더스(SSG)와 (노)경은이가 궁합이 좋은 것 같다. 경은이도 (SSG) 선수들도 서로에게 희망이 되고 좋다고 하니 나도 참 보기 좋다"고 활짝 웃으면서 "요즘도 경은이를 보러 야구장에 열심히 쫓아다닌다. 지금은 나이가 들어 수도권 5개 구장만 보러 다니지만, 예전에는 지방까지도 다녔다. 갈 때마다 우리 애 이름을 불러주는 팬들을 보며 뿌듯함을 느낀다"고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다치지 말고 몸 관리를 잘하라고 하고 싶다. 지금도 틈만 나면 경은이에게 몸 만들라고 얘기한다. 운동선수는 몸 관리를 잘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하면서도 "이제는 본인이 알아서 잘한다. 그렇게 열심히 해서 홀드상까지 받으니 내가 다 감개무량하다"며 취재진에 둘러쌓여 인터뷰 중인 아들 노경은을 흐뭇하게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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