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발표 후 스타뉴스와 연락이 닿은 박준혁 롯데 단장은 "시즌 때부터 불펜진에 대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고 정철원 영입 이유를 밝혔다. 실제로 2024시즌 롯데의 팀 구원 평균자책점은 5.36으로 10개 구단 중 9위에 그쳤다. 전반기에는 김상수, 후반기에는 구승민이 분전했지만 전반적으로 마무리 김원중을 제외한 다른 선수들의 기복이 느껴졌다.
실제로 스타뉴스 취재 결과 롯데는 시즌 중에도 정철원과 준주전급 내야수를 묶어 트레이드로 받아오고자 했으나 이뤄지지 않았고, 트레이드 칩을 바꾸면서 성사가 됐다. 그만큼 정철원에 대해 매력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두산 관계자 역시 스타뉴스에 "롯데가 불펜 때문에 힘들었던 건 알고 있다"며 "롯데에서 불펜 보강을 위해 얘기가 먼저 나왔고, 우리 팀과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며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 단장은 "여러 팀과 맞춰봤을 때 중간투수로 정철원만큼 경험치를 보여준 선수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릴리스 포인트도 높고 속구도 매력적이다. 또한 속구와 함께 들어오는 슬라이더도 종으로 떨어져서 ABS(자동투구판정시스템·Automatic Ball-Strike System)에도 괜찮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전 해에 비해 올해 못한 건 있지만, 그전에는 잘했다"고 기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