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측의 속내는 명확하다. 올한해 고전한 불펜, 그리고 이학주 오선진을 방출하고 한층 헐거워진 유격수 보강이다.
롯데 측 관계자는 스포츠조선에 "불펜이 필요한 건 우리니까, 우리가 먼저 정철원을 제안했다. 이후 협상을 통해 카드를 맞췄다"고 설명했다. 이어 "워낙 가진 게 좋은 선수다. 충분히 반등의 여지가 있다고 봤다. 우리 불펜에 큰 힘이 될 수 있는 선수"라고 강조했다.
또 전민재에 대해서는 "현재 유격수는 박승욱이 있지만, 그 뒤를 받칠 선수들이 너무 어리다. 중간 정도 연차에서 함께 해줄 선수가 필요했다"고 덧붙였다.
롯데에서 제안할 수 있는 자원은 비교적 포화 상태인 외야 뿐이었다. 올해 윤동희가 주전 중견수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고, 만약 '202안타 신기록의 사나이' 레이예스와 재계약한다면 남는 자리는 하나 뿐이다. 여기에도 지난해 각성한 황성빈,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조세진이 있다. 최고참 전준우도 지명타자 대신 좌익수로 간간히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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