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귀국한 허용주는 LG가 마무리 캠프를 차린 이천 챔피언스파크로 곧장 왔다.
허용주는 "주니치 캠프에서 배운 것을 잊지 않고자 귀국 후에도 바로 훈련장으로 왔다"며 "마무리 캠프가 끝나도 꾸준히 훈련하며 이번 가을에 배운 걸 더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10월 울산-KBO 가을리그에서 시속 155㎞까지 찍은 허용주는 '제구력 향상'을 비시즌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허용주는 "정규시즌이 끝나고 치른 울산 가을리그에서도, 일본 주니치 캠프에서도 구속은 잘 나왔다"며 "구속을 시속 160㎞까지 올리면 좋긴 하겠지만, 구속보다는 제구가 중요하다. 공이 아무리 빨라도 제구가 흔들리면 경기에 나갈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훈련장에 머무는 공 빠른 투수'가 되고 싶지 않다. 경기에 출전해 아웃 카운트를 잡는 투수가 되어야 한다"고 다짐하듯이 말하기도 했다.
빠른 공을 던지는 어깨를 타고났고 팔꿈치 재활도 끝났으니, 제구만 잡히면 1군 마운드에도 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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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허용주가 가장 동경하는 선수가 임찬규다.
임찬규는 직구 구속은 허용주보다 시속 10㎞ 정도 느리다.
하지만, 탁월한 변화구 구사와 제구로 LG의 토종 에이스로 활약 중이다.
허용주는 "내 롤 모델은 내가 정말 필요한 걸 가지고 있는 임찬규 선배다.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임찬규 선배가 던지는 모습을 보며 '낭만적'이라고 생각했다"며 "내가 선호하는 보직은 불펜이지만, 임찬규 선배의 제구력을 배우고 싶다"고 했다.
2024년 허용주의 목표는 1군 진입이다.
LG의 기대감은 '1군 승리조 도약'으로 허용주의 목표보다 높다.
LG의 바람이 이뤄지면, 임찬규의 선발승을 불펜 허용주가 지키는 낭만적인 장면이 연출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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