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1차지명 투수를 보호선수로 묶을 수가 없었다. 선수 뎁스가 두터워 핵심 선수 외에 유망주와 즉시 전력으로 25명은 턱없이 부족했다. 강효종이 1차지명이지만 25명 보호선수에서 제외됐다.
강효종은 입단 첫 해는 2군에서 5경기(10⅔이닝) 등판에 그쳤고, 2022년에도 재활로 많은 시간을 보냈다. 데뷔 초 150km 가까운 직구 최고 구속이 점점 하락세였다. 지난해 강효종은 4월에 5선발로 던지며 최고 구속 152km를 찍었다. 지난해 직구 평균 구속 145.6km까지 나왔다.
그러나 올해 1군에서 5월 12일 사직 롯데전에서 선발 등판했는데, 직구 최고 구속은 146km였고 평균 구속이 143.8km 밖에 나오지 않았다. 2023시즌 초반 강효종을 5선발로 점찍고 키우려 했던 염경엽 감독은 올해 강효종에 대해 “직구 스피드가 안 나온다”고 1군 기회를 주지 못했다.
LG 관계자에 따르면, 강효종의 직구 구속이 떨어진 것은 몸 상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였다. LG 관계자는 "강효종이 어깨가 조금 안 좋았다. 자꾸 아프다고 했다. 부상은 아닌데, 막 못 던질 정도로 아픈 게 아니라 약간 찜찜한 상태 있지않나"라고 말했다.
강효종은 오는 12월 2일 상무 입대를 앞두고 있다. 2026년 6월 전역할 예정이다. KIA는 즉시 전력 보강보다는 유망주를 영입해 먼 미래를 바라보고 있다. 군 복무 이후 어깨 상태가 좋아진다면 기대할만 하다.
KIA는 강효종에 대해 "1차 지명으로 프로에 입단한 만큼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고, 코칭스태프와의 회의에서도 이견이 없었다. 오는 12월 군 입대를 앞두고 있는데, 상무에서 군 복무를 하는 동안 한층 더 성장해서 온다면 팀에 큰 도움이 될 자원으로 판단해 강효종을 보상선수로 지명하게 됐다"고 지명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