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작전 구사 안하고 박수만 치고 있냐는 질문에 대답
0류중일 “그게 이 팀의 색깔이다.”
(중략)
오히려 관찰자 입장에서 보는 듯 한 얘기만 해 그 배경에 궁금증을 자아냈다. 가령 박용택의 대타 기용 타이밍에 관해 “대타 카드를 꺼내들 수 있는 곳은 (정)주현 타석 정도뿐이다. 주현이보다는 (박)용택이가 안타를 칠 확률이 높으니 기회가 오면 기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택은 수비가 어렵기 때문에 2루수를 교체하면 한 번에 엔트리 두 명을 소진한다. 이천웅을 먼저 기용한 뒤 외야를 교체하는 방법도 있지만 류 감독은 “9번타순에 두 번 정도 대타를 쓰는게 이 팀 색깔”이라고 말했다.
작전도 마찬가지다. LG는 전날 열린 준PO 1차전에서 상대 작전에 허를 찔렸다. 특히 4회말 무사 1루에서 김재호가 단행한 페이크번트 앤드 런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시나리오였다. 류 감독은 “배터리가 전혀 대비를 못했다”는 짧은 말로 설명을 대신했다. 벼랑 끝에 몰린 상황이라 요소요소에 벤치워크를 필요로 하는 경기다. 그러나 류 감독은 “정주현이나 홍창기 정도를 제외하면 작전을 쓰기 어렵지 않을까. 이게 이 팀의 색깔”이라고 말했다. 삼성에서 수비, 작전 코치를 겸한 명 유격수 출신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언뜻 납득할 수 없는 발언이다.
이때가 감독3년차였다는데 장난하냐 .. 엘지팬들 뒤집어젔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