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마지막 경기 궂은 날씨에도 이겨줘서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4강 실패를 했다. 야구팬들에게 미안하다. 멀리까지 응원하러 와준 팬들에게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이번 대회는 수 차례 말씀 드렸지만 선발 싸움에서 진 대회"라며 "앞으로 큰 대회(2026 WBC)가 15개월 정도 남았다. 그 중간에 잘 의논해서 선발투수도 그렇고 여러 가지 문제점을 하나하나씩 잡아 나가야 한다. 다음 WBC에는 꼭 본선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연구를 잘 해보겠다"고 했다.
기자회견 뒤 국내 취재진과 만난 류 감독은 "생각보다 젊은 선수들이 잘 해줬다"며 "(타선에선) 김도영이 다 한 것 같다"고 돌아봤다.
출항 전 부상자들로 속을 썩었던 류 감독이다. 그는 "이빨이 없으면 잇몸으로라도 하라는 말이 있지 않나. 선수들 핑계를 대고 싶진 않다"며 "슈퍼라운드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우리 어린 선수들이 너무 잘 해줬다. 다음 대회에서도 건강하게 좋은 활약을 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류 감독은 19일 선수단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슈퍼라운드행 좌절' 류중일 야구 대표팀 감독 "핑계대고 싶지 않다, 4강 실패 죄송"[타이베이 코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