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가 한국을 안 도와주네, 호주 꺾고 첫 승 신고…류중일호 4강행 확률 더 떨어졌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야구대표팀의 4강행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 키를 쥐고 있는 호주가 쿠바에 덜미를 잡히면서 경우의 수가 더욱 복잡해졌다. 기적이 아닌 이상 4강 슈퍼 라운드가 열리는 도쿄행 티켓을 따내기 어려워졌다.
한국에는 좋지 않은 결과다. 현실적으로 일본이 대만전 포함 5전 전승으로 B조 1위를 한다고 가정하면 한국으로선 대만, 호주와 같은 3승2패로 삼자 동률을 만드는 게 가장 확률 높은 4강행 시나리오였다. 17일 호주가 대만을 꺾고, 한국이 18일 호주를 이기면 가능한 조건이었다.
삼자 동률을 이뤄 TQB(Team Quality Balance)로 따져 조 2위 도쿄행 티켓을 가릴 수 있었다. TQB는 총 득점을 공격 이닝으로 나눈 수치에서 총 실점을 수비 이닝으로 나눈 수치를 뺀 값으로 계산된다.
그러나 쿠바가 호주를 잡으면서 한국이 기대한 삼자간 물고 물리는 TQB 시나리오가 성립하기 어려워졌다. 대만이 호주에 잡혀도 한국과 같은 3승2패 동률이 되면 승자승 원칙에 따라 대만이 2위로 올라간다.
한국으로선 16일 예정된 도미니카공화국전, 18일 호주전 2경기를 다 잡고 3승2패가 된 뒤 대만이 남은 3경기를 모두 지길 바라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다. 대만은 16일 일본전, 17일 호주전, 18일 쿠바전이 예정돼 있다. 아니면 쿠바가 17일 일본전, 18일 대만전을 모두 잡고 3승2패가 돼 한국, 대만과 삼자 동률이 되길 바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