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와 특별한 인연이 있는 건 아니지만 2008~2010년 요미우리에서 이승엽 두산 감독과 3년간 같이 했고, 2014~2015년 한신에선 오승환(삼성)과 배터리를 이루기도 했다. “오승환이 지금도 현역인 것을 알고 있다”면서 고개를 끄덕인 쓰루오카 코치는 “한국 야구는 타자들이 잘 친다는 이미지가 있다. 일본을 떠나 다른 나라에 온 것은 처음인데 내게도 여러 가지로 도움이 될 도전이다”고 기대했다.
일본 야구는 디테일에 무척 강하다. 기본기가 중요한 포수 포지션에서 이런 강점이 더욱 발휘된다. 올해 KIA 한준수, 두산 김기연 등 20대 젊은 포수들이 두각을 나타냈는데 KIA(나카무라 타케시), 두산(세리자와 유지) 모두 일본인 배터리코치가 있었다. 서산에서 쓰루오카 코치의 지도를 받고 있는 한화 포수 허관회는 “일본인 코치님은 처음인데 섬세하신 것 같다. 작은 동작 하나도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직은 선수들을 보면서 파악하는 단계이지만 ‘공을 잡는 것이 먼저’라는 기본을 강조하고 있다.
쓰루오카 코치는 “미야자키에 있는 포수들도 봤고, 여기 와서도 보니 기대되는 포수들이 많다. 모두가 드래프트 지명을 받고 왔고,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 (기회를) 그냥 흘려보낼 순 없다”며 “포수는 키우기 어려운 포지션이다. 그래서 팀이 나를 부른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책임감과 압박감을 갖고 어떻게든 좋은 포수들을 키워내 1군에 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포수에게 중요한 덕목으로 “기술적으로 잡고 막고 던지는 것이 중요하지만 흐름이나 분위기를 읽고 경기를 운영할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쓰루오카 코치는 “예전에는 훈련량을 무조건 많이 가졌지만 요즘은 일본도 효율적으로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선수들과 소통을 잘해서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고 싶다. 열심히 해서 가까운 미래에 1군에서 뛰는 포수들을 키워낼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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