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그 마음을 오래 가져가지는 않기로 했다. 김민우는 "속상한 마음은 그때 다치던 그 당시 마운드에서 순식간에 지나갔다. 병원 진료를 하고 결과를 들어보니까 '운명이겠다' 싶더라. 아쉽기는 너무 아쉬운데 어쩌겠나. 그냥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몸을 만들고 있다"고 얘기했다.
오히려 김민우는 "즐겁다"고 말했다. 미국에 갔을 당시 정말 많은 자극을 받았다는 그는 "지금은 엄청 자신감을 가지고 하고 있다. 믿는 구석이 있어서 그런지 긴 재활의 시간이 크게 힘들지도 않고, 즐겁게 잘 만들고 있다. 배운 게 없어지는 건 아니니까. 배웠던 건 다 머릿속에 있는 거고, 몸의 느낌도 있으니까 분명히 (좋을 때의)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하다"고 내다봤다.
꾸준하게 상태를 지켜보며 단계를 진행해야 하지만, 일단은 복귀 목표를 6월로 잡고 있다. 김민우는 "사실 지금도 공 들 시기는 아닌데, 트레이닝 코치님과 계속 얘기하면서 운동을 잘 해서 시기를 조금 앞당겼다. 계속 잘하다 보면 앞당겨지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
통증에 대한 두려움은 없냐고 물었다. 그러자 김민우는 "사실 어느 정도의 팔꿈치 통증은 모든 수술이 다 갖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통증에 대한 두려움은 아예 없는 수준이다. 여기서 아프다고 어떡하겠나. 또 수술할 것도 아니고, 돌아갈 길이 없다. 나는 그냥 정해진 스케줄 대로 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엄상백이라는 새 선발 자원의 등장도 또 김민우에게는 새로운 자극제가 된다. 김민우는 "의욕은 전부터 계속 있었고, 자극은 된 것 같다. (투수진이) 더 탄탄해지면서 또 다른 경쟁을 해야 하기 때문에, 그 자극도 더 열심히 해야 할 이유, 원동력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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