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아시안게임부터 세대교체에 나선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 앞서 최약체 평가를 받았다. 세대교체로 전력이 약해진 가운데 노시환, 문동주, 강백호, 김혜성, 구자욱, 원태인, 손주영 등 기대를 모았던 선수들이 부상 등 여러 이유로 승선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대회 첫 경기였던 대만전에서 고영표가 무너지며 패한 대표팀은 '역시 최약체였다'는 평가를 들을 수 밖에 없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쿠바전에서 김도영을 앞세워 경기력을 끌어올린 뒤 이날은 다양한 선수들이 제 역할을 해내며 일본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믿었던 불펜이 부진하며 역전을 허용한 것은 다시 돌아봐야 할 아쉬운 부분이지만 국제대회 경험을 쌓기 시작한 젊은 선수들이 일본과도 어느정도 대등한 승부를 펼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냈다는 것은 결코 작지 않은 성과라 할 수 있다.
잘 싸웠지만 벼랑 끝에 몰린 대표팀은 이제 도미니카와 호주를 상대로 승리에 도전한다. 두 팀을 모두 잡을 경우 슈퍼라운드 진출에 대한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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