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들은 그런 김택연을 감쌌다. 두산 팀 동료이자 쿠바전 선발투수였던 곽빈은 망연자실해서 벤치에 앉아 있는 김택연에게 다가가 자책하지 않도록 했다.
김택연의 공을 넘겨받은 정해영은 "좀 약간 아쉬워는 하되 많이 분한 것 같더라. 그래서 우리 모두가 다 같이 '내일(15일) 나가게 되면 내일 또 네가 던져서 이기면 된다'고 말을 해줬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김)택연이가 그래도 일단 결과는 안 좋아도 경기는 이겼으니까. 어차피 이제 아마 다음 경기부터는 무조건 잘 던질 것이다. 그만큼 좋은 공을 갖고 있기 때문에 모든 선수들이 어차피 택연이 탓 안 하고 다 격려해 주고 하니까. 다음부터는 아마 잘 던질 것이라고 나도 응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