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상백은 14일 스포츠동아와 통화에서 “선수인 나 자신이 생각해도 정말 좋은 대우를 해주셨다. 처음 금액을 들었을 때부터 나를 좋게 평가해주시는 것 같아 무척 감사했다. 그래서 ‘해내야 한다’는 책임감이 더 크게 든다”고 밝혔다.
계약을 마친 뒤 일주일 동안 수많은 축하와 격려 전화를 받았다. 그는 “태어나서 이렇게 많은 연락을 받아본 것은 처음이다. 많은 관심과 축하를 보내주신 만큼, 보답하기 위해 내년에는 더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엄상백은 자신과 한화 모두가 ‘윈-윈’하기 위해선 투구이닝 부문에서 확실한 성과를 거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투수는 무조건 이닝”이라며 “선발투수가 많은 이닝을 소화해야 팀이 건강하게 돌아갈 수 있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불펜투수들의 과부하가 없어야 팀이 1년을 건강하게 치른다. 선발이 이닝을 많이 소화하면 불펜투수들이 일정한 타이밍으로 경기에 나가서 좋은 컨디션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올 시즌 150이닝 넘게 던진 것은 본인에게도 큰 의미였다. 그는 “힘들긴 했다. 하지만 올해 내 컨디션이 전체적으로 좋은 것은 아니었다. 몸을 잘 만들어서 새 시즌 준비를 잘하면 ‘또 던질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돌아봤다.
투구이닝 부문에선 이미 확실한 목표도 세웠다. 엄상백은 “기회만 꾸준하게 주어진다면, 4년 동안 600이닝 이상을 던져보고 싶다. 할 수 있다. 어떻게 해서든 꼭 해보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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