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 타자’의 부재도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다. 류 감독은 소집 훈련 당시부터 4번 타순에 대해 고민했다. 지난해 대표팀에서 활약한 강백호(KT), 노시환(한화)은 기초 군사 훈련과 부상 등을 이유로 제외됐다. 박동원, 문보경 등이 후보로 거론됐으나 연습경기에서 제일 타격감이 좋았던 윤동희가 대만전 4번 타자로 배치됐다. 하지만 윤동희는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물론 타순만의 문제는 아니다. 한국 타선은 이날 3안타에 그쳤다. 김도영(KIA) 정도를 제외하고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의 타격감이 무뎠다.
1패로 출발한 한국은 앞으로 쿠바, 일본, 도미니카공화국, 호주와 차례로 대결한다. 조 2위 안에 들어야 슈퍼라운드가 열리는 일본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팬들은 ‘반전 드라마’를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