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강화 SSG퓨처스필드에서 어깨 회복에 열중하다 최근 수원KT위즈파크에서 훈련을 이어가는 그는 14일 스포츠동아와 인터뷰에서 “아직 (트레이드가) 완전히 실감나는 것은 아니지만, 잘 적응해가는 듯해 긍정적”이라며 “전보다 이른 시점부터 운동을 시작해 몸 상태는 물론, 여러 면에서 2025시즌이 벌써 기대되는 상태”라고 말했다.
●“얼마나 뿌듯해하실까요?”
사실 전 소속팀 SSG를 떠나는 게 쉽지만은 않았다. 오원석은 SSG에서 김광현 뒤를 이을 재목이었다. 김광현 역시 그를 살뜰하게 챙겼다. 2022년 통합우승 당시 한국시리즈(KS) 3차전에서 선발 오원석이 역투(5.2이닝 7탈삼진 1실점)하자, 누구보다 기뻐했다. 노하우를 전수해주려고 자비를 투자해 비시즌 개인훈련에까지 데리고 가는 선배였다. 그리고 트레이드 소식이 전해지자, 김광현은 이강철 감독과 KT 코칭스태프에게 일일이 전화해 오원석을 잘 봐달라고 부탁했다. 오원석은 “트레이드되고 눈물이 나지는 않았는데, (김)광현 선배님 목소리를 듣자마자 (울음이) 터졌다”며 “(김광현은) 내가 가장 믿고 따르는 선배다. 그렇게까지 신경 써주셔서 정말 감사했다”고 말했다.
오원석은 KT에서 한층 성장하는 게 우상이자 멘토 김광현을 위하는 길이라는 생각이다. 김광현, SSG와 재회가 기다려지는 이유다. 오원석은 “그동안 한 팀에서 뛰다 보니 선배님과 선발 맞대결은 상상조차 못 했지만, 다시 만나는 날 정말 기쁠 것 같다”며 “내가 더 성장해서 꼭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속으로 (김광현이) 얼마나 뿌듯해하실까”라고 말했다. 이어 “선배님을 비롯해 모든 SSG 선수와 승부가 벌써 궁금하다”며 “1번부터 9번타순까지 모두 서로를 잘 아니 더 재미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새 팀 KT서 성장과 도약 다짐한 오원석 “광현 선배 다시 만나는 날, 얼마나 뿌듯해하실까?” [스토리 베이스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