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불리한 상황에도 한국 대표팀을 위해 대만으로 날아온 이들이 있다. KBO리그 1000만 관중의 주역인 20대 여성팬들이 타이베이돔을 찾았다. 각각 전주, 부산에서 오신 홍도연(26), 최주연(25) 씨다. KIA팬인 홍도연 씨는 김도영의 유니폼, 최주연 씨는 나승엽 유니폼을 입고 타이베이돔을 방문했다.
홍도연, 최주연 씨는 둘이 합쳐 2024시즌 야구장을 140경기나 방문했다. 두 명의 KBO리그 팬들은 일당백 응원을 다짐했다.
홍도연 씨는 "대만 응원단은 다 오는데 한국 응원단은 못 온다고 들었다. 그래도 일당백 응원을 보여줄 계획이다. 이미 고척스카이돔 쿠바와의 평가전에서 대표팀 응원 연습을 마쳤다"고 열정적인 응원을 약속했다.
최주연 씨는 "여기(타이베이돔)가 웅장하더라. 4만석이나 되는데 대만 관중들이 일방적인 응원을 할까봐 걱정이다"면서도 "그래도 목소리가 크다. 비행기에서 대표팀 선수들의 응원가들을 모두 외웠다"고 당찬 각오를 전했다.
홍도연, 최주연 씨는 이날 홈런을 칠 선수로 모두 윤동희를 꼽았다. 류중일 감독은 마침 4번타자로 윤동희를 넣었다. KIA팬인 홍도연 씨는 "김도영이 안타를 칠 것"이라며 3번타자 김도영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홍도연, 최주연 씨는 끝으로 "선수들 먼 곳까지 왔는데 가장 중요한 건 다치지 않는거니까 부상 당하지 않고 일본까지 가주셨으면 좋겠다. 대한민국 파이팅"이라며 대표팀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공식 응원단을 졸지에 가동시키지 못하게 된 한국. 하지만 아직 관중석엔 1000만 관중의 주역인 KBO리그팬들이 있다. 류중일호가 KBO리그팬들의 응원을 받고 귀중한 대만전 승리를 챙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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