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대회 성적이 오르고 있는 대만은 이번 프리미어12에 대한 열기도 뜨겁다. 이날 타이베이 돔에서 열리는 한국과 대만의 대회 첫 경기는 만원 관중이 들어서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미 관중석이 전석 매진됐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하지만 이날 '전석 매진'은 4만 석이 아닌 약 3만3,000석 정도다. 타이베이 돔의 누수 문제로 사용할 수 없는 자리가 생겼기 때문이다. 타이베이 돔에서 만난 대만의 유력 일간지 취재진은 "사실 오늘 관중이 만원이지만 4만 명이 아닌 3만3,000명 정도만 입장할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앞서 대만 언론은 프리미어12 개막전을 앞두고 타이베이 돔 점검을 실시한 결과 지속적인 누수가 발견됐고 체육국이 타이베이 돔 건설업체에 벌금을 부과했다고 보도했다. 이 문제가 실제 입장 관중의 축소로 이어진 것이다.
일본 도쿄돔을 연상시키는 대형 야구장인 타이베이 돔은 신축 구장답게 좋은 시설로 호평을 받고 있다. 전날 공식 훈련에서 타이베이 돔을 처음 방문한 한국 대표팀 선수들도 "야구장이 크고 좋다"고 입을 모았다. 인조잔디가 다소 길다는 문제는 지적되고 있지만 그 외에는 좋은 인상을 주고 있었던 타이베이 돔이다.
하지만 누수 문제를 겪고 있고 이로 인해 입장 관중 수마저 줄어들며 국제대회에 앞서 체면을 구기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