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 감독은 "고민 끝에 윤동희가 4번타자로 나온다. 지금 최고 좋은 것 같다. (박)동원이도 생각했는데, 어차피 1, 2번 타자가 나가면 3, 4, 5번에서 득점을 내야 할 것 같다. 5번을 (박)동원이, 6번에 (문)보경이를 넣으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유격수는 (김)주원이고, 중견수는 (이)주형이, 지명타자는 (김)휘집이다. (송)성문이는 2루수다. 성문이를 먼저 할까 (신)민재를 먼저 할까 하다가 승문이가 치는 게 조금 안 낫겠나. 그래서 일단은 오늘 경기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바뀌면 민재가 그대로 들어가면 된다. 그런 식으로 될 것이다. 나는 타순 바꾸는 것을 싫어하니까"라고 덧붙였다.
대만전 승리의 발판을 마련할 선발투수는 고영표다. 류 감독은 "고영표가 선발 등판한다. 일단 코치진 생각이 대만 팀 타자들 스윙이 밑으로 던지면 잘 못 칠 것 같다고 했다. 전력분석도 그렇고, 그래서 한번 고영표 선수로 정했다. 일단 선발이 4명밖에 없으니까. 고영표가 호주전에 들어가야 되니까. 두 번 던져야 되니까 그런 점도 생각했다"고 말했다.
고영표는 "내가 잘해야 한다. 첫 경기에 나가게 됐는데, 잘해서 승리의 발판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부담이 크게 되진 않는다. 팀 첫 경기가 나인 게 이제 내가 책임감을 가져야 할 점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상대팀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는 부담되지 않는다. 내가 해야 할 것, 잘할 수 있는 것만 신경 쓰려고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국 선수들은 린위민을 철저히 분석했지만, 방심하지는 않았다. 김도영은 "대만 투수들이 전체적으로 다 좋다고 느꼈고, 선발투수(린위민)는 일단 쳐본 형들 말을 들어보면 진짜 까다롭다고 하더라. 한국에서도 조금 상위 클래스의 투수라고 말을 많이 들어서 조금 신중하게 더 신경을 써야 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1번타자로 공격을 이끌 외야수 홍창기(LG)는 "(전력분석팀에서) 영상을 계속 보여줬고, 또 쳐본 선수들이 있어서 많이 물어보고 있다. 영상을 계속 보면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생각은 하고 있는데, 또 실제로 보는 것은 조금 다를 수도 있다. 한번 경기 때 봐야 될 것 같다. 일단 투심패스트볼이 좋다고 그랬고, 변화구도 좋다고 한다. 일단 투심이 어느 정도인지 일단 한번 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내야수 문보경(LG)은 아시안게임 때 린위민의 공을 타석에서 지켜본 경험이 있다. 문보경은 "작년에 붙었을 때랑은 또 달라졌더라. 그때 내가 너무 많이 긴장해서 무슨 구종이 날아왔는지 기억도 안 난다(웃음). 그래서 모르겠다. 상대를 해봐야 할 것 같다. 구속도 많이 올라왔고, 구종이 조금 바뀌었다. 원래는 체인지업을 던졌는데, 지금은 잘 안 던지는 것 같다"며 린위민이 작년보다 진화해 또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을 것으로 바라봤다.
류 감독은 린위민과 관련해 "대만 팀의 에이스고, 작년에 아시안게임에서 2번 붙어봤다. 예선전에서는 졌지만, 결승에서 이겼다. 린위민의 공을 쳐본 선수도 있고, 안 쳐본 선수도 있는데 우리는 2번 쳐봤기 때문에 잘 공략하리라 믿는다"고 힘줘 말했다.
'4번타자 윤동희' 문보경 아니다, 대만전 파격 선발 라인업 왜?…"지금 최고 좋은 것 같다"[SPO 타이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