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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시장에서 선수 가치를 결정하는 중요한 잣대 중 하나가 원소속구단의 자세다. 함께 했던 선수이기에 과거 실적은 물론 미래 가치에 대해서도 가장 잘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원소속구단이 절실하게 잡으려 할수록 경쟁구단들도 급해진다. 반면 원소속구단이 미지근하게 나오는 선수에 대해서는 타구단도 ‘그 배경이 있겠거니’ 하고 선뜻 지르지 못한다.
원소속구단으로부터 사실상 외면받는 FA가 또 있다.
투수 최원태(27)는 원소속구단 LG의 무관심 속에 FA 시장 중앙에 서 있다. 흔치 않은 20대 선발 투수 FA라는 장점을 가졌지만 최근 실적이 그렇게 뛰어나지 않다. 특히 큰 경기에서 약하고 결정적일 때 아파서 던지지 못한 모습들이 FA 시장 평가로 이어지고 있다.
FA 개장 이후 내내 ‘샐러리캡’을 걱정해온 LG는 최근 투수 장현식을 4년 52억원 ‘전액보장’으로 영입했다. 이제 샐러리캡 한도에 아슬아슬한 여유만 두고 있어 추가 FA 계약을 하면 초과하게 된다. 장현식 영입은 사실상 LG가 최원태와 FA 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할 수밖에 없다.
최원태 측은 같은 보직, 같은 나이대의 다른 FA 투수 계약을 기준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타구단들이 접촉했다가도 화들짝 놀라는 분위기다. LG가 애초에 협상에 의지를 두지 않는 이유와도 일맥상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