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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발 알려주면 나도 알려줄게요."
쩡하오주 대만야구대표팀 감독은 12일 대만 타이베이 하워드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4 프리미어12' 1라운드 B조 기자회견에 참석했으나 끝내 한국전 선발투수를 공개하지 않았다. KBO에 따르면 원래는 기자회견에서 첫 경기 선발투수를 공개하기로 약속됐는데, 대만 측에서 급작스럽게 선발투수 공개 행사를 취소하자고 했다.
류중일 한국야구대표팀 감독은 이미 여러 차례 국제대회를 이끈 베테랑이다. 대회 첫 공식기자회견에서는 당연히 첫 경기에 나설 선발투수를 발표하기에 "대만전 선발투수는 기자회견장에서 이야기하겠다"고 공언해 왔는데 대만 측에서 그 시간을 일방적으로 없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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쩡하오주 대만 감독은 류 감독과 마찬가지로 행사 뒤 대만 언론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때 쩡하어주 감독은 한국전 선발투수를 공개해달라는 질문을 받자 "한국 선발투수를 알려주면 우리도 알려주겠다"고 답했다.
취재진이 "한국전 선발투수는 고영표"라고 말하며 대만 선발투수 공개를 요청하자 "정말 그런가? 우리는 공식 발표를 기다려 달라"고 한 뒤 자리를 떠났다. 취재진으로선 황당한 태도였을 수밖에 없다.
엉성한 기자회견으로 감정이 상한 가운데 한국과 대만은 13일 타이베이돔에서 1라운드 B조 첫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고영표, 대만은 좌완 린위민이 선발 등판한다. WBSC측에서 기자회견이 끝나고 3시간여가 흐른 시점에 '대만 선발투수는 린위민'이라고 공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