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지난해 7월부터 BI와 유니폼 변경 작업을 일찌감치 준비했다. 먼저 6개월 동안 1000명의 팬, 300명의 디자이너, 10명의 전문가, 그리고 내부 선수단 조사를 통해 구단 BI를 분석해 리브랜딩 방향성을 잡았다.
이를 바탕으로 협업할 디자인 에이전시를 국내외로 선정하며 구단 디자인 파트와 3자간 협업으로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미국 MLB, NBA 등 스포츠 전문 그래픽 디자이너 매튜 울프(34·Matthew Wolff)와 손을 잡았다.
2018년 나이지리아 축구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디자인해 올해의 디자인상 후보에도 올랐던 울프는 MLB 미네소타 트윈스, NBA LA 클리퍼스, MLS LAFC 등 여러 구단의 로고 및 유니폼을 디자인했다. 영문 서체 디자인에 강점이 있고, 깔끔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구현하는 데 능숙한 디자이너로 평가받았다.
울프는 한국에도 두 차례 방문했다. 지난 2월과 4월 대전을 직접 찾아 홈구장 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둘러보며 의견을 나눴고, 리브랜딩 전략과 로고를 시각화했다.
지난 여름 ‘푸른 한화’ 열풍을 일으킨 썸머 유니폼도 하나의 테스트였다. 오렌지와 함께 기존에 쓰지 않았던 블루 계열을 전면에 내세워 제작했다. 성적 상승과 함께 팬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당초 계획한 7~8월을 넘어 9월까지 착용했다.
한편 한화 선수단은 2025년 스프링캠프부터 새 유니폼을 착용하고 훈련하며 시즌 대비에 나선다. 신규 유니폼은 기존 유니폼보다 가볍고, 기능적으로 개선된 소재가 적용돼 선수들의 역동적인 퍼포먼스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OSEN=이상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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