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이 감독과 이 코치는 12년 만에 같은 팀 유니폼을 입게 됐다. 둘은 선수 시절 해태 타이거즈 왕조를 함께 이룬 선·후배이자,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선수였다. 지도자가 되고 선동열 전 감독이 이끈 2017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이 감독이 투수, 이 코치가 외야수비·주루를 담당했지만, 소속팀에서 인연이 닿진 않았다.
이에 다시 만나는 감회가 깊다. 이 감독은 “둘 다 지도자가 되고는 같이 야구하는 게 처음”이라며 “이 코치가 은퇴하는 해(2012년) 내가 KIA 코치였는데, 그게 마지막이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이 코치는 야구를 워낙 잘하는 사람이지 않은가. (능력을) 좀 빼먹고 싶어서 불렀다”며 웃었다. 이 코치는 “감독님과 서로를 잘 아니 적응 역시 어렵지 않았다”며 “1년 동안 잠시 떠났다가 돌아오니 ‘역시 유니폼 입고 필드에 있는 게 마음이 가장 편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말했다.
둘이 지도자로 한팀에서 같이 뛰는거 먼가 뭉클 ㅜ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