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캠프라는 이름답게 참가 선수의 평균 연령은 19.2세다. 팔꿈치 통증으로 빠진 임진묵(18·2025년 9R)을 제외한 신인 전원이 참가했으며, 투수가 15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고형욱 단장은 루키 캠프 구성에 "최근 우리가 투수들을 많이 뽑아 그렇게 보일 뿐이다. 보면 알겠지만, 신인과 1~2년 차 선수를 대부분 넣었다"며 "아무래도 어린 선수들이다 보니 1군 혹은 1.5군 선수들과 합동 훈련을 하게 되면 지도자나 선배들 앞에서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을 내게 된다. 그러다 보면 오버 페이스를 하게 되고 부상이 나올 가능성이 커진다. 그걸 방지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어린 선수들이 많은 구단 특성을 고려한 결정이었다. 어린 선수가 많은 팀은 분위기에 있어 기복이 있기 마련이다. 잘 나갈 때는 거칠 것이 없지만, 한 번 침체하면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한다. 잘하면 연차에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주전 기회가 주어지는 장점은 때론 어린 선수들의 과욕으로 부상으로 이어지는 단점이 되기도 한다. 실제로 2023년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자주 찾아와 어린 선수들이 들뜨는 경우가 있어 2024년 미국 스프링캠프 때는 루키 없이 소수 인원만 데려가기도 했다.
이번 루키 캠프는 또래 선수들끼리 어울리게 해 지나친 경쟁을 자제하고, 촘촘한 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프로 선수로서 풀타임을 치를 수 있는 루틴과 체력을 기를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고형욱 단장은 "훈련도 오후 2시 경기와 오후 6시 30분 경기에 맞춰 잡고 신인들이 개인의 루틴을 정립하고 프로로서 생활을 체득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