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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반응을 알아보려고 한 것도 아니고, 롯데와 처음부터 계속 얘기를 했었다. 구단도 처음부터 잘 대우해주셨고 다른 팀은 염두에 두지 않았다”라고 말하는 구승민. 그는 이어 “주변에서도 ‘내년이면 C등급인데 더 좋은 조건이지 않냐’라고 많은 얘기들을 했다. 그럼에도 나는 계산적으로 하고 싶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 왜 FA 신청을 했을까. FA 신청 자체에 의미를 뒀다. 홍익대를 졸업하고 상무 군 복무까지 마친 뒤 뒤늦게 프로생활을 마친 스스로에게 후회를 남기기 싫었다.
그는 “사실 대졸 선수에 군대까지 갔다 왔는데 FA 신청을 한다는 게 어떻게 보면 쉽지 않은 것이지 않나. 어디 다른 곳으로 떠나겠다는 게 아니었다. 재수를 하면 ‘어디 가려고 하는구나’라는 얘기가 나오지 않았겠나”라며 “하지만 그런 것보다는 그냥 한 번 부딪혀보고 싶었다. 나의 선택에 있어서 후회를 남기기 싫었다. 내년에 재수를 해서 나간다고 하더라도 올해 이렇게 시장에 나가지 않으면 후회가 남을 것 같았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대졸 출신 후배들을 향한 메시지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