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스토어에 있는 한국 치어리더 관련 굿즈. 타이베이, 박지영 기자
본지 취재진은 지난 8일 대표팀과 같은 항공편을 타고 타이베이에 입국했다.
대표팀 훈련과 평가전을 비롯해 타이베이 곳곳을 다닌다. 대회가 점점 다가오는 만큼 타이베이는 야구 열기로 물들고 있다. 대회가 열릴 타이베이돔과 톈무 야구장 근처에는 국제 대회를 앞두고 각종 현수막과 알림판들이 설치돼 대회가 눈앞으로 다가왔음을 실감 나게 한다.
10일 대표팀이 대만프로야구팀 웨이치안 드래곤즈와 평가전을 하는 날, 경기가 오후 6시 30분(현지시간) 열릴 예정이어서 오전과 점심시간을 활용해 타이베이돔으로 향했다. 그라운드를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부푼 마음을 안고 왔지만, 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경기장 주변에는 대회 표지판을 세우는 등 작업자들의 노동이 이어졌다. 대회를 앞두고 완벽하게 꾸며진 톈무야구장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였다.
눈에 띄는 건 CPBL의 팝업스토어였다. 대만 대표팀 선수보다 치어리더에 관련한 굿즈가 더 많았다. 타올과 로고볼, 치어리더를 배경으로 스티커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부스까지 다양했다.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에서 "이곳에는 두 곳의 (야구 관련) 팝업스토어가 있다. 이곳은 치어리더 위주이고, 다른 한 곳은 대회 전반에 관한 곳이다"라고 설명했다.
안 가볼 수가 없었다. 남아 있는 또 다른 팝업스토어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곳에는 대만 대표팀 유니폼을 비롯해 더 다양한 상품이 있었다. 눈에 띄는 건 한국 치어리더들의 로고볼. 그들의 사진과 태극기가 그려진 야구공이었다.
관계자는 "대만 내 한국 치어리더들의 인기가 상당하다. 수많은 야구공이 단 3일 만에 팔려 추가분을 제작했다"라고 말했다. 기자가 취재하던 당시 가장 많은 팬이 몰려있던 공은 유니폼도, 모자도 아닌 한국 치어리더들의 야구공이 있던 코너였다.
현재 대만에 한국 치어리더들이 대거 진출해 있는 상황이다. 이들 중 안지현과 남민정, 이아영, 박민서 치어리더는 대표팀 경기를 따라다니며 멋진 응원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 치어리더는 물론, 대만 대표팀 전문 치어리더와 한국과 대만을 제외한 남은 4개국을 응원하는 치어리더까지. 치어리더만 3그룹으로 운영되는 이번 대회다.
이만큼 치어리더에 진심인 대만이다. 야구선수보다 치어리더가 더 유명하다는 농담. 약간의 과장이 있었지만, 완전한 거짓말은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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