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KBO 구단 관계자 A는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몇몇 선수가 생각 이상의 금액을 받았다. 이러면 다른 FA 선수들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FA 시장 과열을 우려했다. 또 다른 KBO 구단 관계자 B 역시 "선수와 에이전트가 나뉘어 있어야 이런저런 협상을 하고 이야기를 할 텐데 지금은 금액을 제시하면 한 에이전트가 이곳저곳에 이야기해 경매처럼 돼버리니까 솔직하게 오픈하기도 꺼려지는 것이 사실"이라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3명의 내부 FA를 보유한 KIA도 과열된 시장 분위기가 난감한 구단 중 하나다. 일례로 FA B등급의 필승조 장현식은 최근 예상 몸값이 50억 원 근방까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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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이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는 KIA도 장현식이 없다면 당장 75⅓이닝을 몇 명이 나눠 책임져야 할지 가늠이 안 될 정도다.
하지만 KIA가 적극적으로 뛰어들기엔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다. 당장 내년 시즌을 마치면 내·외야 수비를 책임지는 유격수 박찬호(29)와 외야수 최원준(27)이 FA 자격을 얻을 예정이고 양현종(36), 최형우(41)와 계약도 고려해야 한다. KIA도 내부적으로 장현식에 대한 적정가를 정하고 잔류를 최우선 목표로 뒀지만, 상상 이상의 열기에 플랜 B도 고려하고 있다.
또한 최근 수년 이상 많은 이닝을 던진 불펜 투수에게 일정 금액 이상의 투자가 위험하다는 의견도 있다. KBO 구단 관계자 A는 "장현식이 나이가 어려 메리트는 있다. 하지만 마무리 급 투수가 아닌 이상 필승조 투수 FA는 잘 모르겠다. 물론 팀 사정에 따라 가치 판단은 다를 수 있다고 본다"고 소신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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