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결전지인 대만에 도착한 한국 야구대표팀은 9일 타이베이의 톈무구장에서 첫 실전 훈련을 소화했다.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부터 2시간 동안 타격과 수비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첫 훈련을 마친 고영표는 "고척돔에서만 하다가 밖에서 훈련하니 너무 좋다"며 미소를 지었다.
원태인(삼성)이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한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고영표가 에이스 역할을 해줘야 한다. 우완 사이드암인 고영표는 상대하는 팀들이 익숙하지 않은 유형의 투수라는 장점이 있다. 주무기인 체인지업이 잘 통한다면 국제대회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 선다.
고영표는 "대회 나올 때마다 왜 날 에이스라 칭하는지 모르겠다"고 웃은 뒤 "내가 잘해야 한다. 대표팀에 나오고 싶어도 못하는 선수들도 있다. 큰 경기에 나가게 된다면 책임감을 갖고 마운드에 오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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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포스트시즌 마치고 잠깐 쉬다가 다시 하려고 하니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최대한 (컨디션을) 맞춰보려고 한다"고 했다.
곽빈과 함께 대표팀 에이스를 맡아야 하지만 고영표는 오히려 담담했다.
그는 "부담이 크게 되진 않는다"며 "그것보다는 책임감을 가지려고 한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하려고 한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현지에서도 고영표에 대한 관심은 뜨겁다. WSBC에서는 고영표에 대해 "B조 타자들에게 골칫거리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고영표는 "(내가) 체인지업을 특이하게 던지는 투수라 그렇게 평가한 것 같다"며 "그런 모습을 잘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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