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최원태가 2년 연속 가을야구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이 가장 마이너스가 되는 부분이다. 거기다 최원태의 커리어가 엄상백보다 훨씬 앞서고 선발투수로 더 많은 경험이 있다는 점에도 불구하고 고점에 대한 기대치는 더 낮다는 게 현장의 평가다.
엄상백 역시 역대 FA 선발 투수들과 비교하면 사실상 보여준 것이 매우 적지만, 반대로 최원태는 기복이 있었던 시즌이나 순간들이 너무 잦았기에 오히려 그게 자신의 약점이 되고 있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최원태의 프로 데뷔 첫 팀인 키움 히어로즈는 대형 계약으로 그를 품을 수 있는 상황이 안 되고, LG가 잔류에 미온적인 입장이란 게 최원태의 발목을 가장 크게 옭아매는 이유들이다.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상황이기에 관심이 있는 구단들이 굳이 대형 계약을 먼저 안길 이유가 없는 까닭이다. 불과 1년전만 하더라도 올 겨울을 뜨겁게 달굴 대형 FA 후보로 꼽혔던 최원태지만 사뭇 냉정한 시장의 반응을 받으며 우선 순위에선 밀려난 분위기다.
물론 FA 계약과 구단들의 접촉이 물밑에서 일어나고, 한 번의 제대로 된 조건 교환만으로도 충분히 깜짝 계약은 이뤄질 수 있기에 아직은 현재를 실패로 단정 짓긴 어렵다. 과연 최원태가 대형 계약의 다음 주자가 될 수 있을까.
잡담 다만, 현재 최원태를 향한 시장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다. 복수의 구단들이 영입 대상으로 최원태를 후보에 올려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LG조차 적극적으로 잔류에 나서지 않는 분위기다. 최원태가 원할 대형 계약이 이뤄지려면 결국 경쟁이 붙어야 하는데 특별한 큰 손 후보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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