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엔트리 28명의 현지 첫 훈련을 지켜본 류 감독은 "인조 잔디지만 고척돔보다 잔디 길이가 길다"며 "고척은 딱딱하게 타구가 빠른데 여기는 덜 빠를 것"이라고 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웨이치안 드래곤스가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톈무구장은 1만석 규모로 경기장이 크지 않지만 내야가 인조잔디로 되어 있어 수비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
류지현 대표팀 코치도 이날 훈련에서 선수들에게 펑고를 집중적으로 하며 "급하게 하지마"라는 말을 자주 했다. 류중일 감독은 "일단 오늘 연습하고 내일 실전 게임을 하면 잔디 속도나 펜스에서 공이 튀는 속도 등을 체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대표팀은 톈무에서 지난해 대만 프로리그챔피언인 웨이치안과 맞 맞대결을 벌인다.
류 감독은 "일단 (임)찬규가 선발로 나오고 모든 불펜이 다 나올 것"이라며 "한 번씩은 마운드에 서봐야 한다. 1이닝이 될 수도 있고, 한 타자가 될 수 있지만 불펜 전원이 등판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류 감독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서 진행되는 것처럼 9회에는 승부치기가 펼쳐진다. 류 감독은 "8회까지는 정상적으로 하고 양 팀 다 동등하게 9회에는 승부치기로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타이페이돔에서 훈련시간이 부족하지 않느냐는 대만대만 언론의 지적에 류 감독은 "우리도 돔구장(고척 스카이둠)이 있다"며 "지난여름에 다녀왔다"며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한편 B조에서 속한 한국은 대만, 쿠바, 일본, 도미니카공화국, 호주와 경쟁한다. 이 중 상위 2개 팀이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슈퍼라운드(4강)에 오른다.
류 감독은 "도쿄돔 잔디에서 타구가 매우 빠르다"는 말에 "꼭 가고 싶다, 꼭"이라고 의지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