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제시한 금액도 결코 부족한 금액은 아니었다. 그러나 한화가 참전하면서 제시한 최종 액수가 더 컸다. 선수들은 당연히 자신의 가치를 더 높게 인정해주는 팀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KT도 계약이 성사된 금액을 보고 혀를 내둘렀다. "우리도 이미 최대치를 제시했고, 결코 부족한 액수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시장 가격이 너무 높다"는 게 대략적인 분위기다.
또다른 구단들 사이에서는 불만이 섞인 분위기도 있다. 시장 가격 자체가 너무 폭등했다는 이유다. 심우준과 엄상백은 당연히 다른 팀들에서도 탐이 날만 한 1군 주전급 자원들이다. 하지만 'S급' 선수라고 평가받지는 못했다. 그런데 이 정도 몸값이면, 당장 이번 FA 시장 뿐만 아니라 내년에 FA 자격을 얻게될 선수들의 기준 몸값까지 덩달아 대폭 상승할 수밖에 없다는 게 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