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 사이에선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대체로 필요한 선수라는 데엔 동의하면서도 '오버페이 논란'이 일고 있는 것. FA 영입과 오버페이 논란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상관관계를 맺고 있다고 시즌에 돌입하기 전까지는 이 부분이 계속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한화는 심우준에 베팅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다. 손혁 단장은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시즌 중부터 다각도로 영입을 논의했던 선수였다. 당연히 현장과도 충분히 논의를 했고 필요한 선수라는 판단 하에 영입하게 됐다"며 "감독님께서도 빠른 발의 선수를 확실히 선호하신다. 작전 수행 능력까지 갖춰 30~40개의 도루가 가능하다고 하면 단타를 2루타로 바꿔낼 수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비 부분에서 우리나라는 정확한 평가를 내릴 지표가 부족하지만 좌우 앞뒤로 다른 선수들보다 한 발씩은 더 범위가 넓은 선수라고 판단을 했다"며 "우리가 투수가 좋다는 평가가 나오는데 실점을 더 억제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보니 충분히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전했다.
예상보다도 경쟁이 치열했다. 손 단장은 오버페이 논란에 대해선 말을 아끼면서도 "FA 시장이라는 게 처음에 구단이 생각했던 금액으로 다 되는 게 아니지 않느냐"라며 "꼭 필요했던 선수였다"고만 되풀이했다.
올 시즌 연봉 7000만원을 받은 하주석도 FA 시장에 나왔다. 심우준을 영입한 만큼 무리해서 붙잡을 이유는 없지만 타 구단의 영입 제안이 없다면 함께 갈 용의도 있는 한화다. 손 단장은 "본인이 FA 신청을 했으니까 다른 쪽 상황도 살펴보면 이런저런 얘기가 나오지 않겠나. 상황을 지켜보려고 한다"고 여운을 남겼다.
'4년 50억' 심우준은 오버페이? 한화 손혁 단장 "원하는 금액으로만 영입할 순 없다, 꼭 필요했던 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