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한화가 선발 투수에 관심이 있다는 소문은 꾸준히 있었지만, 심우준 영입설이 나온 것은 생각보다 그렇게 오래 되지 않은 일이다. 실제 한화는 FA 자격을 신청한 하주석, 올해 좋은 모습을 보인 황영묵, 수비력이 좋은 이도윤까지 유격수를 볼 수 있는 자원 자체는 적지 않은 편이었기 때문이다. 어쩌면 심우준 영입이 중복 투자라는 평가가 나올 수도 있었다.
하지만 한화는 2025년 신구장 개장에 맞춰 무조건 가을 야구에 가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이에 맞춰 최근 FA 시장에서 어마어마한 돈을 쓰며 시장의 큰손으로 떠올랐다. 채은성 안치홍 류현진이라는 거물급 선수들이 차례로 팀 유니폼을 입었다. 이에 샐러리캡에 여유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한화는 심우준까지 영입하며 내야의 마지막 조각을 완성했다. 한화 내야는 좌측부터 노시환 심우준 안치홍 채은성이라는 올스타급 진용을 구축했다. 이중 노시환을 제외한 나머지 세 명은 모두 FA 이적생들이다.
잡담 kt도 심우준을 잡기 위한 전략을 짰으나 kt의 생각보다 시장은 더 뜨거웠다. 심우준을 영입한 한화는 물론, 시즌 중에도 심우준 트레이드에 관심을 보였던 한 구단 또한 이번 FA 시장에서 심우준의 상황을 면밀하게 관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경쟁이 붙을 기미가 보이자 한화도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는 금액을 상향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 한화의 제시액은 kt의 준비 금액보다는 더 높았고, 결국 kt도 심우준을 놓아줄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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