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뿐만 아니라 후배들과도 사이가 좋아요. 팀 내에 어린 선수들이 유난히 잘 따르던데요?
제가 만만한가 봐요. (평소 후배들을 어떻게 대했길래…) 전 어떻게 대한 적이 없는데, 김도영이 그렇게 만들었어요. 김도영이 시작하니, 그 또래 친구들이 다 이제는 저를 상당히 편하게 대하더라고요. (나이 차이가 꽤 나지 않나요?) 그러니까요. 8살인데! (카메라를 노려보며) 네가 문제야, 김도영!
그 시작은 언제부터예요? 특별히 친해진 계기가 있나요?
항상 내야에서 펑고를 받으면서 같이 지내잖아요. 사실 도영이가 처음 왔을 때의 충격이 아직도 잊히지 않아요. 도영이가 수비하는 모습을 보는데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어요. 지금은 정말 좋아졌는데, 처음에 와서 보고 딱 공 받는 모습을 봤거든요? 당시에는 되게 충격적이었어요.
어떤 부분이 충격적이었어요?
도영이는 타격 재능이 진짜 미쳤어요. 방망이 치는 거 보면서 제가 말도 안 된다고 했거든요. 반면에 수비하는 모습을 봤는데, 고칠 부분이 너무 많은 거예요. 분명 엄청난 선수라는 게 확실히 보이는데, 수비가 안 되면 경기를 뛸 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먼저 다가가서 어떻게든 도움을 줘야겠다고 생각했죠. (그럼, 지금의 김도영이 있기까지 본인의 지분이 조금 있겠네요?) 그건 도영이한테 물어봐야 하지 않을까요? 없다고 말하면 양아치(?)죠.
기자가 묻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수비 후려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