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는 신축구장 개막전에 유격수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잡고 싶었다. 두 번째 이유는 열정적인 한화 팬분들이다."
신축구장 개장을 앞둔 한화 유니폼을 선택한 심우준은 "명문구단에 불러주셔서 행복하고 감사하다"며 "이제 불러주신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그는 한화행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첫 번째로, 신축구장 개막전에 유격수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잡고 싶었다"며 "두 번째 이유는 열정적인 팬분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변에서 좋은 이야기를 정말 많이 들었고, 원정 경기를 하면서도 응원 열기를 직접 느꼈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강점으로 '수비와 주루'를 꼽은 심우준은 "그것 때문에 좋은 조건으로 오게 됐다고 생각한다"며 "내 강점을 살려 도루 20~30개는 무조건 할 생각"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심우준은 '최선'이라는 말 대신 '잘하겠다'는 표현을 강조했다. 그는 "높은 곳 올라가기 위해 불러주셨으니 팀에서 원하는 수비와 주루에서 도움이 되면서 가을야구 넘어 우승까지 갈 수 있도록, 열심히보다는 잘하겠다"고 밝혔다.
새 시즌부터 김경문 감독과 호흡을 맞추게 된 심우준은 "감독님과는 처음으로 함께 야구를 하게 됐다"며 "감독님을 뵙게 되면 어떤 방향으로 한화 이글스의 야구가 가야 할지 이야기 많이 나누고, 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11년 동안 몸담았던 KT에도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다. 심우준은 "KT 구단 관계자분들과 선수단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며 "특히 이강철 감독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항상 저에게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KT 팬분들께도 감사드리며, 팀은 옮기게 됐지만 팬 여러분의 그 마음을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한화 팬들에게는 "최선을 다 한다고 말씀드리기보다 정말 잘 할 테니 많이 반겨주셨으면 좋겠다"며 "신축구장에서 열정적인 팬분들과 가을야구, 그 이상까지 할 수 있도록 내 역할을 최대한 해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손혁 한화 단장은 "심우준은 시즌 100경기 이상 출전 가능한 꾸준함과 안정적인 수비로 내년 시즌 센터라인 강화의 주축이 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선수"라며 "피치클락 도입으로 인해 출루 시 상대 투수에게 압박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팀에 다양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