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롭게도 3명이 같은 에이전시 소속이다. 원하는 곳이 많으면 ‘갑을’이 자연스럽게 형성될 수 있다. 특히 장현식 관련해서는 더욱 그렇다. 2025시즌 후 최원준, 박찬호, 양현종 등이 FA가 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심 단장은 “시장이 빠르게 흐를 것 같지는 않다. 상황을 봐야 하지 않겠나. 구단간 눈치 싸움도 꽤 치열하지 않을까 싶다. 너무 고액이 나와버리면, 내년에도 또 FA가 나오는데 연봉 불균형 생각도 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모든 구단에서 ‘어떤 선수가 필요하다’고 밖으로 말하기도 조심스러울 것 같다. 그 말이 관심의 표현이 되지 않나. 예전과 다르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우승의 기쁨을 마음껏 누려도 될 시기인데 마음대로 안 된다. 심 단장은 “우승 다음 날 반나절 쉬었다”며 웃었다. 최근 모기업 본사에 들어가 중장기 계획도 보고하고 왔다. 바쁘고 또 바쁘다. FA라는 큰 산이 아직 남았다. KIA가 이 ‘난제’를 어떻게 풀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