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도, 비판도 모두 다 관심이죠.”
투수 엄상백(28)은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 대비해 소집된 야구국가대표팀에서 6일 현재 유일하게 소속팀이 없는 선수다. 2024시즌 종료 후 프리에이전트(FA) 권리를 행사해 ‘무적’ 신분이 됐기 때문이다.
엄상백은 6일 “프로에 와서 야구를 하면서 대표팀에는 꼭 한 번 와보고 싶었다. 성인대표팀은 이번에 처음 왔는데, 청소년대표팀에서 뛴 뒤 다시 태극마크를 달기까지 10년이 걸렸다. 처음 온 게 또 FA 시즌이라 더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표팀 분위기는 너무 좋다. 지금 대표팀에는 동생들이 참 많다. 이럴 때 아니면 내가 또 언제 타 팀 동생들과 얘기를 나눠보겠나”라고 덧붙였다.
엄상백은 FA와 관련해서도 담담하게 입장을 밝혔다. 그는 “부담스러운 면이 확실히 있다. 나에 대해 좋은 말씀도 있고, 또 비판적인 여론도 있더라. 하지만 그게 다 관심이라고 생각한다. (계약으로) 평가를 해주시면 그 기대에 맞게 야구를 잘해야 한다. 나를 영입하려는 팀도 그걸 바라는 것 아니겠나. 야구는 역시 결과”라고 힘주어 말했다.
FA 시장 개장 첫날이라 계약 성사까지는 아직 이른 시점이다. 엄상백은 ‘6일 0시가 지난 후 새벽에 받은 (FA 협상) 연락은 없었나’라는 질문에 “간밤에 연락은 없었다. 그 정도는 아닌가 보다”며 웃었다.
대표팀에서 보여줄 활약에 대해선 남다른 투지를 드러냈다. 그는 “본선(슈퍼라운드)이 열리는 일본까지 갈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 태극마크의 사명감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