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4라운드 안에 지명을 받으면 정말 좋겠다고 생각했다. 구속이 떨어지다 보니 경쟁력이 떨어졌다고 느꼈다. KT에서 불러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사실 KT가 충암고 투수 말했을 때 두산 지명을 받은 친구 황희천의 이름을 부르는 줄 알았다. 다행히 내 이름을 불려주셔서 기쁘게 일어나 인사했다. 가족들도 ‘이제 됐다. 이제 가서 잘하자’라고 축하해줬다”라고 이야기했다. 박건우의 친구 투수 황희천은 4라운드 36순위로 두산 베어스 지명을 받았다.
지명 이후 형들과 함께 하는 훈련은 재밌기만 하다. “구속이 떨어진 이유는 그동안 많이 던져서 근육이 타이트해지고, 피로가 쌓인 것 때문이 아니었나”라고 되돌아본 박건우는 “한두 달 정도 쉬고 나니 이전의 내 구속을 찾은 것 같다. 아픈 데도 없고, 다친 데도 없다. 몸 상태가 너무나도 좋다. 형들과도 빨리 친해졌다. 편하게 운동한다. (이)준명이 형이 물회를 사주기도 했다”라고 미소 지었다.
롤모델은 KT 마무리 박영현이다. 그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 던지시는 걸 보고, 정말 기가 막히다고 생각했다. 그때부터 닮고 싶었다. 만나면 직구의 수직 무브먼트에 대해 여쭤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박건우는 “내가 맨날 하는 말이 있다. ‘잘하겠다’가 아니라, 팀이 어려울 때 먼저 찾는 선수가 되고 싶다. 팀이 위기 상황일 때 먼저 찾는 투수가 팀에서 믿음을 주는 투수라고 생각한다. 믿음을 많이 주고 싶다. 불펜, 마무리도 자신 있고 선발도 자신 있다.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