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는 이와 관련한 태스크포스(TF) 회의를 6차례 열었고 이 자리에는 늘 선수협을 대표해 장동철 사무총장이 참석해왔다. 그러나 6일 회의에는 사무총장과 함께 선수들이 직접 참석한다. 오태곤(SSG), 김민수, 김민혁, 조이현(이상 KT)이 회의에 나가 KBO의 이야기를 듣고 현장에서 느낀 점, 필요한 보완책에 대해 전달하기로 했다.
KBO는 이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방향을 논의해보고자 선수들과 직접 대면하는 자리를 처음으로 만들었다. 피치클록에 대해서도 올시즌 시범적용 결과를 바탕으로 주자 있을 때와 없을 때, 견제 시 등에 따른 시간 제한을 KBO식으로 최대한 무리 없는 방향에서 정하고자 선수들을 직접 만나기로 했다.
일찍이 KBO와 선수협이 만남의 취지를 나눴고 날짜를 조율해왔다. 그러나 선수들의 의지는 큰 아쉬움을 남긴다.
KBO에서는 허구연 총재를 비롯한 수뇌부가 참석한다. 선수들이 그동안 느꼈던 아쉬움과 희망사항이 있다면 KBO에게 직접 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KBO가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겠다고 처음으로 판을 깔았지만 10개 구단 중 2개 구단만 총 4명이 참석한다.
일부 구단은 고참들까지 해외 마무리캠프를 치르고 있고 프리미어12 대표팀 소집까지 겹치면서 주요 선수들의 일정이 여의치 않아 각 선수단이 참석자를 정하는데 어려움도 있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KT 선수 3명과 SSG 선수 1명밖에 참석하지 않는다. 리그를 끌어가는 고연봉 선수들 대부분이 ‘개인 일정’을 이유로 나서지 않았다.
회의 장소가 서울인데도 서울 팀인 LG, 두산, 키움조차 선수를 파견하지 않았다. 애초에 참석하기로 했던 한 고참 선수는 다른 선수단에서 참석 의지를 보이지 않자 부담을 느껴 결국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KBO가 처음으로 마련한 선수들과 대화 시간은 그동안 선수들이 가장 원했고 요구했던 자리다. 선수협은 김현수 회장과 함께 양의지, 황재균까지 부회장도 2명이다. 모두 수도권 팀 소속 선수들이다. 그러나 회장단은커녕 각 구단 이사들조차 KBO와 대면할 첫 기회에 아무도 나서지 않았다.
뭐야 좀 참석하지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