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은 오원석이 김광현의 길을 따라 SSG의 좌완 프랜차이즈 스타가 되리라 기대했고, 김광현도 그런 자신을 닮은 후배를 아꼈다. 자신의 집에 초대하고, 스프링캠프 룸메이트를 하고, 지난해부터는 비시즌 훈련도 함께했다. 김광현에게 오원석은 "열심히 해서 더 챙겨주고 싶고, 더 잘 되라고 응원해주고 싶은 친구라, 그래서 앞으로도 계속 기대가 더 되는 선수"였다.
그런데 이제는 다른 팀이 됐다. 김광현은 오원석의 얘기를 꺼내자 "내가 제일 서운한데, 어떻게 하겠나. 좋은 기회를 받은 거라고 생각한다. 트레이드 되고 잘 된 선수들도 꽤 잇다"면서 "내가 아는 감독님, 코치님들이라 따로 잘 부탁한다고 전화도 드렸다. KT로 가는 원석이도 그렇고, 우리 팀으로 오는 김민 선수도 그렇고, 윈윈이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트레이드가 발표된 후 김광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원석과 함께 나온 사진을 올리며 '미안하다. 가서 잘하자'라고 적기도 했다. 이 의미를 묻자 김광현은 "미안하다. 내가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 더 많이 옆에서 케어를 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좀 더 잘했으면 아무래도 트레이드가 안 되지 않았을까"라고 쓴읏음을 지으며 "내가 20대 초반 때만큼은 아니더라도, 조금 올라와 있었으면 선발투수의 트레이드는 쉽지 않기 때문에 마음 한켠에는 미안한 마음도 있고, 잘했으면 하는 마음도 있다"고 덧붙였다.
오원석에게는 어떤 말을 해줬냐고 묻자 "내가 (mbti) T라서. 가서 잘하나는 말밖에 안 했던 것 같다. 가서 잘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 KT에도 좋은 감독님, 코치님이 계시기 때문에 잘해줄 거라고 생각한다. '이제 너 하기 달렸고, 잘했으면 좋겠다' 이렇게 얘기했다"고 전했다.
https://v.daum.net/v/20241106064625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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