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11월에 접어든 뒤에는 "프리미어12에서 던지고 싶다"라는 열망이 걱정을 눌렀다.
소형준은 "좋은 선수들과 함께 훈련해서 좋다. 대표팀 훈련을 다음 시즌을 위한 준비 과정이라고 느낀다"며 "대표팀에 뽑히는 건, 늘 영광스러운 일이다. 지금 함께 훈련하는 투수들의 공이 정말 좋지만, 최종 엔트리(28명)에 들어 프리미어12에 출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대표팀에서는 18명의 투수가 훈련하고 있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프리미어12 최종 엔트리에 투수 14명을 넣을 생각이다.
소형준의 최종 엔트리 승선 가능성은 매우 크다.
류 감독은 "소형준이 불펜피칭하는 모습을 봤는데, 정말 공이 좋았다"라고 칭찬했다.
소형준은 2일 쿠바와의 평가전에서도 구원 등판해 1이닝 동안 삼진 2개를 곁들이며,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는 "준플레이오프가 끝나고 약 3주 만에 치른 실전이어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제구가 잘 됐다"고 밝혔다.
소형준은 지난해 5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했다.
올해 2월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는 캐치볼을 시작하는 등 순조롭게 회복하던 그는 올해 5월 퓨처스리그에 등판했지만, 6월 7일 롯데 자이언츠 2군과 경기 후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느껴 다시 재활을 시작했다.
긴 재활을 마친 소형준은 9월 7일 NC 다이노스전에서 1군 복귀전을 치렀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소형준은 9경기에 구원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3.24(8⅓이닝 3실점)를 올렸다.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도 합류한 소형준은 준플레이오프에서 조커 역할을 하며 3경기에서 4이닝 4피안타 1실점(평균자책점 2.25) 했다.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소형준을 프리미어12 훈련 소집 명단에 넣었고, 소형준은 최종 엔트리 발탁을 목표로 훈련 중이다.
소형준은 "포스트시즌 때보다 몸 상태가 좋다. 최종 엔트리에 뽑아주시면, 프리미어12에서도 열심히 던지겠다"고 약속했다.
대표팀은 소형준이 연투에는 부담을 느낄 수 있다는 걸 알고 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이강철 kt 감독은 '투구 수 30개 이하, 연투 불가'의 원칙을 세우고 소형준을 기용했다.
이는 프리미어12에서도 소형준 활용법의 기준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