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연락이 닿은 이정훈 감독은 "교육리그를 다녀온 뒤 (재계약 불발) 얘기를 들었다. 지난 4년 동안 두산에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면서 내 할 일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배팅볼을 너무 많이 던져서 팔꿈치 인대가 다 망가져서 주사를 여러 번 맞기도 했다(웃음). 특히 올해는 여름에 엄청난 폭염으로 모두 다 크게 고생했던 기억이 떠오른다"라고 전했다. 물론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육성 문제에 대한 아쉬움도 있었다. 이 감독은 젊은 지도자들이 보다 더 공부하는 지도자가 되길 주문했다.
이 감독은 "지도자들의 체계적인 육성 매뉴얼 정립에 시간이 더 필요했는데 그걸 완수하고 가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 일본 교육리그를 가보면 같은 2군이라도 격차가 어마어마하다는 걸 느낀다. 그걸 좁히기 위해선 결국 현장 일선 지도자들의 능력이 더 향상돼야 한다. 젊은 지도자들이 지금보다 더 많이 공부해서 어린 선수들의 성장을 확실히 도울 필요가 있다"라고 바라봤다.
이 감독은 당분간 휴식을 취한 뒤 다시 자신의 야구 열정을 쏟아부을 곳을 기다리고자 한다.
이 감독은 "또 다른 해야 할 일이 있지 않겠나. 나름대로 아직 힘이 남았다고 생각한다. 내 열정은 여전히 9회 말이 안 끝났다. 프로 무대가 아니더라도 아마추어 선수들을 도와주고 재능 기부도 하면서 계속 야구를 가르치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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