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과 코치님께도 다 전화드렸어요."
김광현(36·SSG 랜더스)은 지난달 31일 자신에 SNS에 후배 오원석(23)과 포옹하는 사진에 '미안하다, 가서 잘하자'라는 글을 올렸다.
오원석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보였던 보였던 김광현은 "(떠나서) 서운하다"고 아쉬운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무엇보다 SNS에도 남길 만큼 미안한 마음이 컸다. 김광현은 "옆에서 많이 도와줬어야 했다. 조금 더 잘했다면 트레이드가 안 되지 않았을까 싶다. 내가 20대 초반 했던 것 만큼은 아니더라도 조금 더 올라와 있었다면 하는 생각이 있다. 선발투수는 트레이드가 쉽지 않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서 미안한 마음이 있다. 가서 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떠나는 후배를 위해 김광현은 전화를 돌렸다. 김광현은 "트레이드가 돼서 잘된 선수도 많다. 감독님과 코치님께도 다 따로 전화 드리면서 '잘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곳(SSG)에 오는 김민도 그렇고, KT로 가는 (오)원석이도 다 윈윈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