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민은 지난 2020년 원소속팀 두산과 7년 최대 85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4년 동안 총액 65억 원을 보장받고, 4년이 지난 뒤 허경민이 잔류를 택하면 3년 20억 원에 재계약하는 구조다.
올 시즌을 끝으로 4년 계약이 만료된 허경민은 잔류 대신 다시 FA가 돼 시장의 평가를 받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기도 했지만 허경민은 올해 11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9, 7홈런, 61타점, 69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811의 준수한 성적을 냈다.
만 34세의 적지 않은 나이에도 여전히 정상급 기량을 유지했기에, 3년 20억 원을 상회하는 계약을 맺을 수 있다고 판단해 옵트아웃을 선언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내심 허경민이 잔류하기를 바랐던 두산 입장에서는 날벼락이 떨어졌다.
두산은 허경민과 만나 협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파기한 조건이 3년 20억 원이기 때문에 그 이상의 조건을 내밀어야 협상이 이뤄지는 것은 당연하다.
타팀과 경쟁이 붙는 건 불가피하다. 3루가 약한 팀에 허경민은 군침을 흘릴만한 자원이다. 경쟁이 펼쳐지면 자연스럽게 몸값이 올라간다. 2년 연속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무기력하게 탈락하며 성난 팬심과 마주해야 했던 두산에 허경민의 이탈은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허경민 잔류에 얼마까지 투자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허경민 입장에선 급할 게 없다. 경쟁력을 입증했기 때문에 시장의 흐름을 살피면서 거취를 결정해도 늦지 않는다.
한편 허경민은 FA B등급이다. B등급 보상 규모는 보상선수 1명(보호선수 25명)에 전년도 연봉 100% 혹은 전년도 연봉의 200%다.
리코 열일하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