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은 프리미어12에서 최선의 공격력을 내기 위한 방안을 고민 중이다. 지난 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에서 류 감독은 타순에 대한 생각을 드러내며 “2번 타순도 고민”이라며 “내가 강한 2번 타자를 좋아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에 강백호(KT)가 있었으면 강백호를 그 자리에 썼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강백호는 훈련소에 입소해 기초군사훈련을 받아야하기에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일단 유력 후보는 송성문이다. 류 감독은 “송성문은 2번도 생각하고, 그 뒷 타순이나 4번 타순도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올해 팀의 중심 타선을 맡았던 송성문은 정규시즌 동안 2번 타순에서 19타석만을 소화했다. 18타수 4안타 1홈런 타율 0.222를 기록했다.
정규시즌에서 성적이 썩 좋은 건 아니었지만 대표팀 타순이라면 다르다. 송성문 외에도 잘 치는 타자들이 즐비해 있기 때문이다. 올해 타율 0.347 38홈런 40도루 등을 기록한 KIA 김도영이 중심 타선에 있고 잠실 구장을 홈으로 쓰면서도 20홈런을 달성한 포수 박동원도 있다.
일단 1번 타순과 3번 타순은 거의 결정된 상태다. LG 홍창기가 톱타자를 맡고 3번에는 김도영이 배치된다. 두 선수는 쿠바와의 2경기에서 똑같은 타순에 배치됐다. 류 감독은 “1번과 3번은 그냥 가야할 것 같다”라고 했다.
대표팀은 6일 상무와의 연습경기에서 실전 점검을 한다. 대만으로 떠나기 전 마지막 실전 경기다. 류 감독이 그리는 강한 2번 타자의 적임자도 이날 결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