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민규는 “1라운드 지명에 대한 기대가 조금 있었는데 2라운드도 감사하다. 프로라는 곳에 온 것도 감격스러운데 한화에 와서 더욱 뜻깊다”며 “청주 출신이라 어릴 때부터 한화팬이었다. 2018년 가을야구에 갔을 때 정우람 선배님과 그 전에 윌린 로사리오의 활약이 기억에 난다”고 말했다.
지난달 대전 훈련에 합류한 권민규는 첫 불펜 피칭 때부터 칼같은 제구로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며 기대감을 높였다. 1라운드에 뽑힌 우완 파이어볼러 정우주와 함께 신인 투수 중 유이하게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캠프에도 합류했다. 1군 코칭스태프 지도를 받으며 눈도장을 찍는 시간이 되고 있다.
권민규는 “어릴 때부터 제구에 중점을 두고 연습했다. 중학교 때부터 제구에 대해 칭찬을 받은 것 같다”며 “높은 타점에서 던지는 변화구와 직구도 나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힘을 붙여서 직구 평균 구속을 5km 늘리고 싶다. 류현진 선배님에게 커브를 던지는 방법과 타자 상대할 때 어떤 생각을 하시는지 배우고 싶다”고 자신의 장점과 보완점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한화는 올해 좌완 불펜투수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었다. 레전드 정우람이 플레잉코치로 빠졌고, 수년간 핵심 불펜으로 던지던 김범수는 부상 악재가 겹쳐 고전했다. 선발로 육성되던 올해 신인 황준서와 조동욱이 불펜으로 투입되기도 했다. 제구가 좋아 빠르게 1군 전력이 될 것으로 보이는 권민규에게 시선이 가는 이유다.
권민규는 “최대한 빨리 1군에 올라가서 데뷔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1군에 자리잡으면 구원으로 10세이브를 목표로 하고 싶다. 선발로 던진다면 7승을 하고 싶다”며 프로에서 맞붙고 싶은 타자로 세광고 1년 선배 박지환(SSG)을 지목했다. “중학교 때부터 야구 잘했던 형이다. 프로에선 그렇게 바로 잘할 줄 몰랐다. 맞붙으면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 슬라이더로 승부할 것이다”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