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승락
“퓨처스 감독을 맡았을 때는 강한 스타일로 선수들을 이끌어가는 게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범호 감독님을 통해 부드러운 리더십이 때로는 더 카리스마 있고, 선수들이 잘 받아들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감독님은 자신보다 항상 선수들이 우선이었다. 어떻게 하면 선수들이 더 즐겁게 야구할 수 있을지, 어떻게 해야 선수들을 배려하고 움직이게 할 수 있는지를 끊임없이 고민하셨다. 한 번은 감독님한테 “정말 대단하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었다. 선수를 배려하고 신뢰하는 모습에서 큰 울림을 받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수석코치로 이범호 감독님과 함께했던 시간이 내 지도자 인생의 엄청난 전환점이 될 것 같다. 그 정도로 많은 걸 배운 시간들이었다.”
나성범
"이범호 감독님께서 항상 편하게 이야기하시고, 내게 큰 부담감을 주시진 않았다. 항상 즐기면서 하는 것 같다. 나뿐만 아니라 다른 고참 선수들, 또 어린 선수들에게도 편하게 다가와 주신다. 감독님이 무섭다기보다는 재밌다. 농담을 주고 받으면서 타석에 나간 적도 있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김도영
"예전과 똑같이 편안하고, 감독님께 항상 감사함을 느낀다. 올해 이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건 감독님 덕이 크다. 작년에 스스로 확신을 가지지 못하고 있을 때 감독님께서 주전 선수라고 확신을 주셔서 큰 도움이 됐다. 감독님께서 올해의 나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범호 감독이) 뒤에 와서 수비 진짜 많이 좋아졌다고 해준 말 한마디가 수비에서 힘이 많이 됐고요. 올해 진짜 좋은 기록을 쌓은 것엔 감독님의 덕이 되게 크다고 생각합니다."
최형우
"내가 전부터 다른 선배들은 얘기 안 해도 이범호 감독님처럼 되고 싶다고는 얘기해 왔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우리를 옆에서 형님처럼 챙겨주신다"며 "내가 나중에 지도자가 돼서 꼭 하고 싶었던 감독상(像)이다. 그걸 이범호 감독님이 먼저 하고 있다"고 극찬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다 변해요. 정말로 다 변하더라고요. 사람이 권위가 있는 자리에 가면 저렇게 변할 수 있다는 걸 계속 봐왔어요. 그래서 저는 지금까지 23년 동안 야구를 하면서 ‘나는 저렇게 되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하면서 살았거든요. 그런데 우리 감독님은 똑같아요. 그래서 짜증나요. 하하. 제가 원했던 길을 먼저 개척해버렸어요.”
곽도규
곽도규는 "너무 행복하다. (함께 대표팀에 온) 지민이 형에게도 자랑했다. 좋은 감독님과 함께 해 너무 행복하다고 했다. 내 야구 인생에도 좋고, 팀이 좋은 방향으로 가는 길인 것도 같다. 정말 행복하다"라고 기뻐했다.
“사실 전까지는 보여주는 식으로 행동하는 분위기가 있었다. 윗분들이 계시면 똑같은 행동을 하더라도 그분들을 의식했다. 웨이트 훈련을 해도 하기 좋은 곳보다 잘 보이는 곳에서 하곤 했다"고 떠올렸다.
"올해는 그런 행동을 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운동하기 좋은 곳이 있으면 혼자 구석에 가 이어폰을 끼고 열심히 운동하곤 했다"며 "휴식을 취하는 게 경기에 더 낫다 싶을 때는 눈치 보지 않고 쉬었다. 그런 식으로 개개인의 자유에 맡겨 주시니 몸 상태를 최선으로 끌어올리는 방법을 각자 찾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면서 단단해지고 좋은 팀이 됐다. 이범호 감독님께서 그런 부분을 잘 만들어 주셨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