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여성인 저로 말할 것 같으면 지난해 가을을 빛낸 NC 다이노스에게 반했습니다.
그날, 그러니까 야구를 본격적으로 보기 시작한 2023년 8월 15일, 친구 H와 함께 갔던 늦여름의 창원NC파크는 찔듯이 더웠습니다. 푸르고 드넓은 야구장 한가운데 위치한 전광판에 선수 라인업이 나와 있었고, NC는 손아섭-박민우-박건우로 이어지는 ‘손박박’ 라인으로 시작했죠. 그걸 보고 H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야, 박민우랑 박건우랑 형제다?”
“엥? 대박. 형제가 어떻게 같은 팀에 있음?”
그때만 해도 야구에 대한 제 지식은 SBS 드라마 <스토브리그>로 습득한 것이 전부였습니다. 일단 이름과 나이가 비슷하고, 왠지 얼굴이 닮은 것도 같아(?) 인터넷을 열심히 검색하고 있을 때 H가 옆에서 푸하하 웃으며 말했죠.
“뻥이야.”
잡담 룡이들은 어딜가나 똑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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