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도 충격 받았다' SSG는 왜 공들여 키운 1차지명을 트레이드했을까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선수도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 SSG 랜더스는 왜 공들여 키운 1차지명 유망주를 트레이드했을까.
예상치 못한 트레이드다. 특히 SSG가 오원석을 트레이드 카드로 내놓았다는 사실에 '깜짝' 보다 '충격'이 더 큰 것도 사실이다. 2001년생 올해 23세인 오원석은 야탑고 졸업 후 2020년 SK 와이번스(현 SSG)의 1차지명을 받았다.
비록 올 시즌에는 부상으로 인해 마무리가 아쉽게 끝났지만, 그래도 3시즌 넘는 시간 동안 1군 풀타임 요원 그것도 선발 투수로서의 경험치를 적립한 1차지명 유망주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하는 게 결코 쉬운 결단은 아니었다.
SSG도 여러가지를 고려했다. SSG 김재현 단장은 "오원석을 트레이드 시키는게 결코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팀으로서 생각할 수 있는 여러 면들을 감안해서 최종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원석이는 KT에 가서 훨씬 더 잘할 수 있고, 우리도 김민을 받아오면서 마운드 보강이 충분히 이뤄질 수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아직 병역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오원석과 군필은 김민. 그리고 1군에서 확실히 가능성을 터뜨린 투수와 아직 미완의 대기인 차이점이 트레이드의 결정적 계기였다.
물론 보내는 구단도, 트레이드 통보를 받은 오원석도 마음이 편치는 않다. 늘 자신에 대한 기대치를 알고 있고 그에 걸맞은 성적이 나지 않는 것에 대해 스트레스가 컸던 오원석은 김재현 단장으로부터 이날 트레이드 통보를 받았다. 김재현 단장은 "원석이가 충격을 받은 것 같아서 마음이 좋지는 않았다"면서도 "KT에 가서 훨씬 더 잘할거라고 믿는다"고 덕담을 건넸다.
SSG는 다음 시즌을 앞두고 마운드 전체적인 교통 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선발 로테이션 경쟁을 다시 시작해야 하고, 불펜 운영 계산을 어떻게 꾸려나갈 것인지도 캠프를 거쳐 재정비 한다.